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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여행

효고현 단바사사야마구치시를 가다

by 미니덕 2022.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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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가을의 어느날, 검은콩으로 유명한 단바사사야마구치시 (丹波篠山口)를 다녀왔습니다:)

 

사실 다른 곳을 갈 예정이었는데, 마츠리같은게 있어서 가는 곳마다 사람이 많아서... 점심도 못먹고 헤매이고 있었거든요;;

겨우 점심을 먹고 근처에 뭐가 없을까 싶어 향하게 된게 사사야마성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사사야마성(篠山城)을 둘러가며 상점가 같은게 형성되어 있더라고요.

단바사사야마구치는 몇번씩 식당찾아 가본적이 있는데, 이렇게 중심 거리를 걸어보는건 처음이에요!

시원하게 비가 내리는 날이었는데도 불구하고, 행사가 있는건지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길가가 아기자기 귀엽기도 하고, 마치 촬영장인것처럼 옛모습들을 느낄 수 있는 건물이 많아서 비를 맞으며 걷는 것 만으로도 즐거웠습니다.

곳곳에 주먹...보다는 좀 작지만 알이 엄청 굵은 밤도 많이 팔고 있었습니다!!!!

 

오사카에서 조금만 더 가까웠어도... 외국분들이 많이 좋아할거 같은 거리였어요!

사실 저희는 목적지가 있었는데요!

가을이기도 하고, 몽블랑을 먹고자 오다가키마메토-(小田垣豆党)를 향하고 있었어요!!!!

저도 처음가본 곳이었는데, 오다가키상점(小田垣商店)에서 운영하는 카페인듯 했습니다.

나중에 찾아보고 안거지만, 탄바 검은콩을 판매하는 아다가키상점은 1734년에 생겼다고 하더라고요.

본사 부지내에 있는 건물 10개는 나라에서 지정한 등록유형문화재일정도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해요!!

저희가 간 곳은 복합시설로, 작년 4월달에 리뉴얼을 한 곳이라고 하더라고요:)

콩, 팥 을 판매하는 것은 물론, 가공식품도 판매를 하고 있었습니다.

지금이 검은콩의 풋콩을 판매하는 시기인거 같더라고요.

여기 오는 동안에도 밭에서 판매하시는 분들도 많고, 사러 오시는 분들도 정말 많아서 저도 '돌아가는 길에 사야지!'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여기서도 판매를 하고 있어서 1kg을 구매했습니다.(1400엔)

결제를 하고 영수증을 보여주면 부직포로 된 가방에 담아서 주셨는데요!

1kg씩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엄청 깔끔했습니다:)

(물론, 벌레가 있을 수는 있어요^^;;)

판매 수량이 한정되어 있어서 보이면 바로 구매를 하시는게 좋을거 같았습니다.

목적이었던 카페가 이곳인데, 도착하자마자 대기가 있어서 저희도 이름을 올려놓고 대기표를 받아놓은 상태였는데요!

조금 있으니 직원분이 나오셔서 더이상 대기표 발급을 하지 않는다고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때가 아마...3시 전이었던거 같은데 대기자가 너무 많아서 라고 하니 얼마나 많은건지 짐작이 가시나요?!

 

저희는 1시간 조금 넘게 기다리다가 몽블랑이 품절이 되어서 바로 이동했습니다^^;;

들어가 보지도 못했어요 ㅠㅠ

오빠가 바로 다른 곳을 알아봐줘서, 다른 카페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곳인데 너무너무 예쁘지 않나요?!?!?! 입구쪽에는 책들이 놓여있었고 안쪽으로 카페공간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Oito라는 카페로, 카페보다 더 안쪽은 숙박을 하는 곳이더라고요.

가게 안쪽편에 자리를 잡고 음료를 주문했습니다.

저는 케이크 세트로 브랜드 커피와 타르트를 주문했어요.

숙박하는 곳과 카페 사이에 자그마한 정원이 있었는데요.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옛 느낌이 물씬 나서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주문한 타르트와 커피가 나왔어요!

커피는 엄청 진하지는 않아서 마시기 편했고요. 무었보다 저 타르트....!!!

속 안이 꽉 찬게 보이시나요?!

안에 호두와 드라이후르츠가 들어간 타르트였는데 정말 꽉 차있어서 식감도 너무 좋고, 고소하면서도 달달했습니다.

정말 너무 맛있어요 ㅠㅠ

테이블, 의자, 컵, 조명 등 전체적으로 신경을 많이 쓴 느낌이 들었습니다.

정말 마음이 편안해 지는 곳이었어서 집 근천에 이런 곳이 있다면 매일 올거 같았습니다.

입구로 들어서면 책들이 놓여있고, 테이블과 함께 오픈되어있는 주방이 바로 있습니다. 그리고 안쪽으로 테이블이 더 있어요.

뭔가 가운데에 주방 및 카운터가 있는것도 신기했습니다:)

정말 편안하게, 천천히 지나가는 시간을 느끼며 제대로 힐링한 단바사사야마구치였습니다!

여담이지만, 검은콩의 풋콩을 받을 때 제 앞분은 엄청 큰 박스채로 구매를 하시고 계셨는데 왜 그런지 알겠더라고요.

집에 와서 데쳐서 맛소금을 살짝 쳐서 먹었는데 와.......한자리에 앉아서 3분의1을 다 먹었습니다;;

알이 굵으면서 콩은 고소하고, 거기다 소금의 짭짤한 맛까지!!!!

1kg 너무 부족해요!!!!!!

홈페이지에서도 살 수 있어서 봤는데 품절이더라고요 ㅠㅠ

내년 가을에 또 가게 된다면, 많이 구매해서 냉동실에 쟁여놓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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