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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여행

소니고원(曽爾高原)을 다녀오다

by 미니덕 2019.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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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는 날이 흐렸다가, 맑았다가를 반복하는 날이네요.

오늘은 지난번에 이어 나라를 다녀온 이야기를 적을까 합니다.

공원을 다녀온 후, 그날의 최종 목적지인 소니 고원(曽爾高原)으로 향했습니다.

나라현 안에 있기는 하지만 중심지에서 꽤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주소만 보아도 군이 되었으니까요.

우마미구릉공원에서 차로 1시간 30분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소니고원은 억새가 유명한 곳입니다.

 

소니고원에서 가장 가까운 주차장은 올라가는것만으로도 시간이 걸린다고 그래서 도보로 30분정도 떨어져 있는 농장에 차를 세워두고 소니 고원을 향해 걸어갔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소니 고원의 멋진 사진만을 보고 갔기 때문에 차를 세워놓은 소니고원 팜가든에서 고원까지 가는 길이... 이렇게나 힘들줄은 몰랐습니다.

정말 몰랐어요..;;

처음 시작은... 괜찮았습니다.. 그러나 정말 산을 타고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경사가 꽤 심했습니다.

그래서 추울줄 알고 따뜻하게 갔는데, 올라가면서 겉옷을 벗고 올라갔어요 ㅠㅠ

20분정도 올라가니 드디어 소니고원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올라가기 전에 세워져 있었던 안내판 입니다.

사진에서 가장 아랫쪽이 제가 서 있었던 곳이었는데 이제부터 또 다시 올라갈거에요.

생각보다 고원이 컸습니다.

 

저의 산행길은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주변을 돌아보았을 때 억새들이 너무 예쁘게 있었고, 막히는게 없이 뻥~ 뚫려 있어서 덥기 보다는 시원했습니다.

 

일몰시간에 최대한 맞춰서 가려고 했는데, 다행히도 아직 해가 떨어지기 전이었어요^^

구름이 많아서 태양이 뚜렷하게 보이지는 않았지만, 저물어가는 태양빛에 억새의 갈색 빛도 너무 예뻤습니다.

미니덕은 가을이면 억새보러 가는게 너무 좋아요!!!

해가 지기 시작하니 저렇게 등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고원 안쪽에 연못이 있는데 그 주변으로 등이 설치되어 있었어요.

아무래도 조금은 덜 위험하게 하기 위함이 아닐까 싶습니다.

새장같이 귀여운 등불이 가을느낌을 한층 더 낼 수 있게 도와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고원안쪽편으로는 해 지는것을 찍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있었습니다.

저희는 최대한 사람이 적은 곳으로 조금 더 높이 올라갔어요^^

사진의 뒷쪽편도 조금 높은 언덕이 있는데 언덕 위쪽으로도 사람이 엄청 많았습니다.

다들 일몰에 맞춰 사진을 찍고자 포토스팟을 많이 찾는듯 보였습니다.

어떤 곳은 억새가 우거지게 자란 곳이 있는반면, 그렇기 않고 휑 한 곳도 있어서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서서히 해가 지기 시작하였고, 구름이 많았던 탓에 아름다운 일몰 사진을 찍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저 멀리 보이는 산쪽으로 서서히 저물어가는 햇빛이 하늘에 퍼지면서 장관이었습니다.

바람이 꽤 불어서 살짝 춥기는 했지만, 힘들게 올라온 보람이 있었습니다.

 

혹시라도 가실 분들은 따뜻하게 입고 가시는걸 추천드려요.

소니고원에서 생각보다 사진찍고 걸어다니다보면 시간이 많이 흐르는데, 아무래도 산속이다보니 많이 춥더라고요.

저희는 해 지는걸 다 보고, 반대쪽 산에서 달이 떠오르는 모습도 보고 내려왔습니다.

내려오는 길은 올라왔던 길 그대로 내려갔는데, 차가 다니는 도로를 제외하고는 불빛이 없어서 핸드폰 손전등을 이용해서 내려왔어요^^

 

가만히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탁! 트이는 곳이었습니다.

http://yamatoji.nara-kankou.or.jp/02nature/02kougen/03east_area/sonikog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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