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왜 만든건지 모르겠어요, 페양구 야키소바

일본에는 다양한 야키소바 가 있으며, 컵라면처럼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제품도 많은데요.

가장 대표적인 제품이라고 한다면 잇페이짱(一平ちゃん) 을 떠올릴 수 있는데,

많고 많은 야키소바 중에 페양구 야키소바(ペヤング焼きそば)가 있어요!

 

저는 컵으로된 야키소바를 먹을 때는 잇페이짱을 먹고는 하는데, 그날따라 마트에 페양구 야키소바 지옥 매운맛이 눈에 띄더라고요.

2020년에 발매되고 얼마 안 지났을 때 남자친구가 먹어봤다고 했던게 떠올라서 덥석! 장바구니에 넣었습니다.

원래는 3개정도 구매하려고 했는데, 처음이기도 하고 맛없으면 안되니까 맛보기로 1개만 구매를 하였어요.

 

마트에서 세금 포함해서 213엔 이었습니다:)

 

페양구의 매운맛 야키소바는 꽤 오래전부터 출시가 된 상태였는데요.

매운맛에 매운맛을 더해서...

제가 구매한 지옥 매운맛과 그걸 뛰어넘는 지옥 매운맛 파이널 까지 출시가 되었어요^^;;

(다양한 맛을 시도하는 페양구인듯합니다;;)

 

그렇게 구매를 해 놓고, 잊고 있던 어느날....

매운 게 갑자기 너~무 먹고 싶어서 잊고 있던 페양구 야키소바 지옥 매운맛 을 꺼냈어요!

먹기 전에 남자친구한테 먹는다고 메세지 남겨놨는데, 저거 먹고 다음날 화장실에서 저친구와 조우를 한듯 했습니다.

패키지까지 저렇게나 자극적인건지...

자극적인 패키지를 보면서도 '맵다고 해봤자 얼마나 맵겠어'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국의 '매운 맛'과 일본의 '매운 맛'은 제가 느끼기에는 차이가 있기는한데요!

한국의 매운 맛에 길들여진 저이기에, 솔직히 말하면 일본의 매운 맛은 실패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맵기 강도는 물론이거니와 한국음식에서 느껴지는 '맛있게 매운' 느낌이 없는 경우가 더러있더라고요;

 

잡담은 집에 넣어두고!!!

조리방법을 확인 했습니다!:)

1. 뚜껑을 A에서 B까지 떼어낸 후에, 안에 있는 소스와 건더기스프를 전부 뺍니다.

2. 건더기스프를 면 위에 넣고, 뜨거운 물을 컵라면 안쪽에 있는 선까지 부은 후 뚜껑을 덮습니다.

3. 3분 후, C의 물빼는 곳을 화살표 방향으로 천천히 뜯습니다.

4. 컵라면(뚜껑부분)에 2곳에 나눠져 있는 별 모양 부분을 잡고, 천천히 기울여가며 구멍으로 물을 뺴 줍니다.

5. 뚜껑을 전부 제거한 후에 소스를 넣고 잘 섞어서 먹습니다.

설명서에 나와있는 그대로 조리를 시작했어요:D

두근두근!!!!

그렇게 완성된 페양구 야키소바 지옥 매운맛 입니다!!!!!

색 자체는 야키소바의 갈색 빛을 띄고 있었어요.(소스도 빨간 색이 아니라 갈색이었습니다^^;;)

 

그리고 책상에 앉아서 한입 넣은 순간....!!!!

'???????????????????????????'

입술이 정말 너~~~무 아팠어요ㅠㅠ

매운거 먹을 때는 끊기면 더 매운거 같으니까... 이어서 한번 더 먹었는데;

혓바닥도 아프고, 입술은 더 아프고 난리도 아니였습니다.

음식먹으면서 땀을 잘 안 흘리는데, 너무 매워서 그런지 덥더라고요ㅠㅠ

급하게 물이랑 우유를 찾아서 마셨지만 어림도 없었습니다.

너무 매워서 찾다찾다 회사 언니한테 받은 슈크림이 생각나서 슈크림을 우걱우걱 먹고 겨우 진정 되었어요.

 

와... 진짜 정말 놀랐어요;;

'이건 먹으라고 만들어놓은건가?' '음식가지고 장난치는건가?' '벌칙인가?' '왜지?'

정말 별의 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정말 다행인건 막 배가 아프거나 화장실을 가거나 하지는 않았는데, 다시 먹을 생각은 1도 없습니다.

매운거 약하신 분들은 저 야키소바 쳐다보지도 마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