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여행

아와지섬 당일치기 2, 바다 그리고 저녁노을

by 미니덕 2021. 9. 30.
728x90
반응형

지난 포스팅에서 아와지섬 당일치기로 아와지하나사지키 이야기를 남겼는데요. 저녁을 먹기 전에 들렸던 바닷가와 저녁을 먹으러 갔던 크래프트 서커스 (CRAFT SIRCUS) 를 사진과 함께 남겨보려 합니다.
전날에 즉흥적으로 떠난 아와지섬이다보니 저녁 먹는 곳도 예약을 못했는데요. 그래서 점심때 쯤에 미리 연락을 해 보았는데 따로 예약 없이 와도 괜찮다고 하더라고요.
편안한 마음으로 아와지하나사지키를 산책하고, 카페에 들렸다 나오니 일몰 시간까지는 시간이 더 있어서 근처에 있는 바닷가에 들렸습니다.

그나마 저희가 간 쪽은 하늘이 점점 맑아지고 있는 쪽이었지만, 바람이 세차게 불었습니다.
사진으로 담지는 못했지만, 파도가 꽤 높아서 저희가 서있던 높은 방파제(?)길까지 파도가 들이쳤어요.
쫄보이기 때문에 급하게 아래로 내려왔는데 그 바람 속에서도 친구들과 와서 드론을 날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감탄을 했습니다;;
자그마한 항이 있어서, 바다 낚시 가시는 분들이 탈 수 있는 배들이 정박중이었어요.

생각보다 꽤 넓은 해안가 였는데, 이렇게 바람이 부는 와중에 바람을 막아주는 방풍림 뒤에서 고기를 구워먹고 있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족단위, 반려동물과 함께 산책을 하시는 분들도 꽤 계셨어요.
하늘에는 매가 날아다니고, 조금 무섭기는 하지만 시원한 바다가 있고, 파도소리보다 바람소리가 더 심했지만 모래도 털 겸 잠시 앉아서 멍하니 있었는데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그저 눈앞에 보이는 풍경에 집중할 뿐!
꼬리를 물고 지나가는 배들을 바라볼 뿐!

남자친구의 바람막이를 입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추워서, 더 앉아 있지 못하고 차로 돌아왔습니다.

산발이 된 머리는 이미 포기한지 오래라 차에서 간단하게 정리만 하고, 저녁을 먹기 위해 다시 출발!
저희가 가는 곳이 해가 저무는 곳이라서 그 모습을 보기 위해 가는 거기도 한데요.
가게까지 가는 해안 도로도 점점 물들어 가고 있었습니다.
(중간에 길을 잘못든건 비밀)

그렇게 도착한 크래프트 서커스!
주차장도 널널해서 주차 걱정 할 필요가 없을듯했습니다.

안으로 가면 건물이 두개가 있어요!
왼쪽은 음식점, 오른쪽은 잡화점인데 해가 질때까지 시간이 아직 있어서 잠화점을 먼저 갔습니다.

엄청 화려하면서도 귀여운 잡화들이 가득가득 했어요!
악세서리, 식기, 가방 등등이 1층에 있었으며 2층은 아울렛 같은거였는데 옷, 신발 등이 있었습니다.
가게 2층에서 보이는 풍경인데 너무 예쁘지 않나요?!!

그렇게 가게를 둘러보고, 저녁을 주문하기 위해 음식점으로 왔습니다.
피자, 햄버거, 파스타, 샐러드 등등 다양한 메뉴가 있었는데요. 생각보다 저렴해서 놀랐어요!!!

처음 가보는 곳이라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몰라 머뭇거리다 우선 주문하는 곳으로 갔습니다.
거기 가보니 순서가 나와있었는데요.
1. 우선 자리를 맡아주세요.
2. 메뉴를 선택한 후 중앙 레지에서 주문 해주세요.
3. 진동벨이 울리면 음식 받는 곳에서 요리를 받아주세요.
위의 순서대로 우선 자리를 맡아놓고 주문을 하러 갔습니다.
평소같으면 피자도 주문하고, 파스타, 샐러드까지 주문하겠지만 예시로 나와있는 피자 사이즈가 커서, 피자 1종류와 세트로 음료수 주문을 했습니다.

주문하면서 보니 강아지를 위한 음식도 있었어요!!!!
피자같은게 있었는데 너무 귀엽지 않나요?!?!?!?1

테라스에서도 바닷쪽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생각보다 사람이 없어서 제가 앉은 주변에는 뛰어다니는 아이들 소리를 제외하고는 바람소리밖에 들리지 않았습니다:)

해가 조금씩 저물고 있어요!!!
다만... 구름이 꽤 많아서 완전히 해가 지는 모습을 볼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도 저물어 가는 해로 인해서 변해가는 하늘 색을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했습니다.

새우가 들어가 있는 피자를 주문했는데, 큼직큼직한 새우가 바삭바삭했습니다.
토마토 소스였는데 만드시는 분이 깜빡하신건지...토마토는 있었으나 토마토 소스는 없어서 살짝 당황스러웠지만 그래도 담백하니 맛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배가 고프지 않은 상태였어서, 얇은 피자임에 너무 감사했어요 ㅠㅠㅠㅠ

먹다보니 어느덧 해는 들어갔고, 검은 바다색과 하늘이 비슷해졌습니다.
중간에 생선이 튀어오르기도 하고, 저 멀리 대형 유람선이 지나가기도 하고, 낚시를 하시는 분들의 라이트가 보이는 풍경을 보면서 먹다가 또 멍~하게 바라 보았어요.
가자고 말해준 남자친구한테도 너무 고마웠고, 오랜만의 자연을 느낄 수 있었던 것에도 감사했습니다.

평소에 서로에게 굉장히 쿨해서, 서로 시간이 될 때 보는 저와 남자친구 인데요.
혼자있는 시간이 소중하고 좋아하지만, 소중한 사람과 좋은 것을 보고 같이 느낄 수 있는 시간은 더욱더 행복한거 같아요:)
상황이 좀 진정되면 한국에 계신 부모님과도 함께 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아와지섬 당일치기 여행이었습니다.


아와지섬 당일치기의 첫번째 이야기
아와지섬 당일치기 1, 아와지하나사지키 (あわじ花さじき) 걷기

728x90
반응형

댓글